컴퓨터 부팅 속도가 점점 느려지면서 작업 효율이 크게 떨어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교체 없이 정리와 설정만으로 부팅 속도를 개선한 실제 과정을 정리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체감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었던 방법들을 단계별로 공유한다.

시작 프로그램 정리로 체감 속도 바뀐 경험
컴퓨터 전원을 켜고 나면 바탕화면이 뜨기까지 시간이 유독 길어졌고, 바탕화면이 나타난 이후에도 한동안 마우스와 키보드가 버벅거리는 현상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컴퓨터가 오래돼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작업이 잦아질수록 이 대기 시간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가장 먼저 확인한 부분은 시작 프로그램이었다. 작업 관리자를 열어 시작 프로그램 목록을 확인해 보니, 평소 사용하지 않는 메신저, 자동 실행되는 업데이트 프로그램, 제조사 기본 유틸리티 등이 다수 등록돼 있었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부팅과 동시에 동시에 실행되면서 CPU와 메모리를 한꺼번에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하나씩 상태를 확인해 보니 ‘높음’으로 표시된 항목도 적지 않았다. 당장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과감하게 비활성화했고, 꼭 필요하지만 항상 켜둘 필요는 없는 항목도 정리했다. 이 작업은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효과는 분명했다. 재부팅 후 바탕화면이 나타나는 시간이 줄었고, 부팅 직후 멈칫거리던 현상도 거의 사라졌다. 이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은 부팅 속도가 단순히 컴퓨터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저장 공간과 불필요한 파일 정리 과정
시작 프로그램 정리만으로도 효과를 봤지만, 여전히 부팅 후 전체적인 반응 속도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음으로 확인한 것이 저장 공간 상태였다. C드라이브 용량을 확인해 보니 여유 공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수년간 쌓인 임시 파일과 다운로드 파일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특히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된 채 남아 있는 경우도 많았다. 윈도 기본 디스크 정리 기능을 활용해 임시 파일과 시스템 캐시를 정리했고, 몇 년 동안 실행한 적 없는 프로그램은 하나씩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저장 공간이 확보되자 시스템 전체가 가벼워진 느낌을 받았다. 부팅 속도뿐만 아니라, 부팅 이후 프로그램 실행 속도도 함께 개선되는 것이 체감됐다. 저장 공간 정리는 단순히 용량 확보를 넘어서, 부팅 환경 자체를 정돈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직접 느낀 단계였다.
윈도 설정 조정으로 완성한 부팅 최적화
마지막으로 진행한 것은 윈도 설정 조정이었다.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시각 효과, 백그라운드 앱 설정, 알림 동작 등을 하나씩 점검했다. 먼저 시각 효과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애니메이션을 줄였고, 백그라운드에서 항상 실행될 필요가 없는 앱은 실행 권한을 제한했다. 또한 자동 업데이트나 동기화 기능도 즉시 실행이 아닌 수동 확인 방식으로 변경했다. 그 결과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작업을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정리와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쓸 만한 성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컴퓨터 부팅 속도 저하는 갑작스럽게 생기기보다, 정리되지 않은 환경이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시작 프로그램, 저장 공간, 윈도 설정을 차례로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체감 속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느려진 부팅이 고민이라면, 교체 전에 한 번쯤 이 정리 과정을 직접 실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